원로 피아니스트 정진우 前교수 별세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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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피아니스트 정진우 전 서울대 명예교수(사진)가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1928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7세 때 피아노를 처음 접했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6·25전쟁에 참전해 다리 부상을 입고 1952년 제대했다. 제대 직후 피란지였던 부산의 이화여대 강당에서 첫 독주회를 열고 피아니스트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연주 활동과 병행해 서울대, 이화여대, 서울예고 등에서 강의했다.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 유학 뒤 서울대 기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신수정, 김용배, 김영호, 임종필, 윤철희, 백혜선 등 여러 피아니스트를 육성했다.

1996년 제1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심사위원장을 지내는 등 국내외 유수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을 역임하며 한국 피아노계의 역량을 알렸다. 1982∼2019년 발행된 월간 피아노음악 발행인을 지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과 한국쇼팽협회 명예회장, 한국베토벤협회 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 문화훈장, 대한민국 예술원장, 성정예술인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8일. 유족으로는 아들 세민 대승 대표이사, 딸 소희 음연 대표 소정 씨, 사위 하헌구 뉴연세의원 원장 등이 있다.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
#원로 피아니스트#정진우#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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