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이산 경위 등 기록해 제작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 주영실 씨(78)의 생애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생애보를 제작해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적십자사는 2023년부터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고향의 삶, 이산 경위 등을 담은 이산가족 생애보 제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25편이 발간됐다.
38선 이북인 강원 고성 출신인 주 씨는 6·25전쟁 막바지에 두 형이 인민군에게 끌려가면서 이산가족이 됐다. 주 씨의 어머니는 그리움을 담아 매일 아침저녁으로 두 아들의 밥을 차려 부뚜막에 올려뒀다. 이때 밥그릇에 맺힌 물방울을 보고 되뇌던 ‘영실아, 오늘은 너의 형이 눈물을 유독 많이 흘리는구나’라는 말이 생애보의 제목이 됐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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