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비스 “인간 수준 범용 AI, 5~10년내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노벨상 받은 구글 딥마인드 CEO
“인간이 하는 복잡한 작업 수행
현실 세계 맥락 이해하는게 관건
초지능 AI 언제 나올지 아무도 몰라”

구글의 인공지능(AI) 조직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사진)가 “인간과 같은 수준의 AI는 향후 5∼10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개발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허사비스가 이르면 5년 내로 시점을 특정한 것이다.

허사비스 CEO는 1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구글 딥마인드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향후 5∼10년 안에 많은 AI 기능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며 “우리가 ‘범용인공지능(AGI)’이라고 부르는 단계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알파폴드’를 개발해 인류 난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허사비스 CEO는 “AGI란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복잡한 작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시스템”이라며 “지금의 AI 시스템은 여전히 수동적이고 할 수 없는 게 많아 AGI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AGI)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AI 시스템이 현실 세계의 맥락을 이해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AGI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난관으로 꼽았다. 바둑과 같은 특정 게임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완료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수많은 변수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모델을 만들어 내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것이다.

인간을 뛰어넘는 지적 능력을 갖춘 AI인 초지능(ASI)에 대해선 “ASI는 AGI 이후에 등장하며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 획기적인 일이 언제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AGI 등장 시점에 대한 허사비스의 전망은 다른 빅테크 거물들이 예상한 시점보다는 다소 늦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AGI가 “2026년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했고, ‘오픈AI의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향후 2∼3년 안에 거의 모든 작업에서 대부분의 인간보다 뛰어난 AI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글 딥마인드#인공지능#AGI#AI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