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월가 황제’로 불리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 등 미국 억만장자 기업인들이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발표하기 전 수십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부자 주식 매매를 추적하는 워싱턴서비스의 분석을 인용해 저커버그가 올 1분기(1∼3월)에 아내 프리실라 챈과 함께 세운 자선회사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7억3300만 달러(약 1조401억 원)에 달하는 메타 주식 110만 주를 매각했다고 전했다. 당시는 메타 주가가 고점을 이루고 있던 때다. 현재 메타의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뒤 32%가량 하락했다.
다이먼 역시 같은 시기에 2억3400만 달러(약 3320억 원)의 주식을 매각했다. 또 새프라 캐츠 오러클 CEO는 7억5000만 달러(약 1조643억 원), 팔란티어의 스티븐 코언 대표는 3억3700만 달러(약 4780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 1분기 동안 총 3867명의 내부자가 155억 달러(약 22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촉발됐다”며 “억만장자 내부자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침체된 가격에 주식을 다시 매입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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