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 의료진이 간 이식 9000례 달성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이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간 이식 9000건을 달성했다. 1992년 8월 처음으로 뇌사자 간 이식 수술을 한 뒤 32년 8개월 만이다.
15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달 30일 11시간에 걸쳐 8999번째와 9000번째 간 이식 수술을 동시에 진행했다. 간암 및 간경화 환자와 알코올성 간경화 환자가 각각 조카의 간을 기증받았다. 두 건 모두 살아 있는 사람의 간을 이식하는 ‘생체 이식’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진행한 간 이식 수술은 85%가 생체 이식이다. 생체 이식은 뇌사자 이식에 비해 수술이 까다롭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다. 전체 이식의 1년 생존율은 98%로 미국 주요 병원의 간 이식 1년 생존율 평균인 92%보다 높다.
서울아산병원은 1998년 간에 새로운 중간 정맥을 만들어 피가 잘 배출되도록 하는 ‘변형 우엽 간 이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생체 이식 성공률을 높였다. 2000년에는 2 대 1 생체 간 이식을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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