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기원 창덕궁 ‘불로문’ 균열에 출입제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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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돌문… 보존 문제 제기돼
옆건물로 관람객 동선 바꾸기로

훼손 우려로 출입이 제한된 창덕궁 불로문(不老門). 이에 따라 후원 관람 동선도 변경됐다. 국가유산청 제공
훼손 우려로 출입이 제한된 창덕궁 불로문(不老門). 이에 따라 후원 관람 동선도 변경됐다. 국가유산청 제공
조선시대 임금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세운 것으로 전해지는 창덕궁 불로문(不老門)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일 “국가유산 보호와 보존 처리를 위해 창덕궁 후원 애련지(愛蓮池) 권역의 불로문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불로문을 통과할 수 없고 관람 동선도 기존엔 애련지 권역으로 갈 때 불로문을 지났으나, 앞으론 왼편의 의두합(倚斗閤) 건물을 거쳐야 한다.

불로문은 하나의 판석을 깎아 만든 높이 약 2m의 돌문으로 원래는 나무 문짝이 달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을 지나는 사람이 다치거나 아픈 일 없이 오래 살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무병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문을 쓰다듬고 지나는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門’자 가운데 부분에 과거 균열이 발생하는 등 보존 상태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궁능유적본부는 창덕궁 옥류천 일대도 전통 경관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비하고 있다.

#창덕궁#불로문#국가유산청#균열#출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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