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유에스에이(Surfin’ USA)’ ‘코코모(Kokomo)’ 등으로 전 세계에 사랑을 받았던 미국 록밴드 ‘비치보이스’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사진)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윌슨의 가족은 11일(현지 시간) “사랑하는 아버지가 떠났다는 소식을 전한다”며 “어떤 말로도 슬픔을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인은 그동안 치매를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은 ‘비치보이스’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싱어송라이터였다. 남동생 데니스, 칼 등과 5인조로 시작한 비치보이스는 1961년 첫 싱글 ‘서핑(Surfin’)’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비치보이스는 1960년대 비틀스와 자주 비교됐다.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는 “비치보이스 앨범 ‘펫 사운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치보이스는 지금까지 누적 앨범 판매량이 1억 장이 넘는다. 2012년 미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은 펫 사운즈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반 500’ 2위에 올렸다. 1위는 비틀스의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였다.
고인은 1966년부터 정신적 어려움을 겪어 스튜디오 작업에 주로 매진했다. 약물과 알코올의존증에도 시달렸다.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의 딸 낸시는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그의 소중한 음악은 그가 우주를 여행하는 동안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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