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퍼플하트 훈장’ 수여자 초청 행사에서 2008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폭발물로 인해 화상을 입은 샘 브라운 전 육군 대위(오른쪽)가 당시 자신을 구출해 준 부대원 케빈 젠슨을 만나 포옹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자신의 재집권 200일 기념 행사로 워싱턴 백악관에서 전쟁 중 다치거나 숨진 군인에게 수여하는 ‘퍼플하트 훈장’ 수상자 초청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두 명의 재향군인을 직접 소개하며 격려했고 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인공은 2008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급조폭발물 공격으로 인해 전신에 30% 이상 화상을 입은 샘 브라운 전 대위와 그를 구출한 케빈 젠슨 전 상병이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연설에서 두 사람의 영웅적 행적을 직접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운이 탑승했던 험비 차량이 공격을 당했을 때 “그는 10피트(약 3m) 높이까지 날아갔고, 온통 화염에 휩싸여 일대가 불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브라운이 이끌던 소대의 병사였던 젠슨 역시 같은 폭발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하지만 젠슨은 불타는 차량에서 브라운을 끌어내 상관의 목숨을 구해냈다. 두 사람은 트럼프의 소개로 일어나 서로를 끌어안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박수를 쳤다.
브라운과 젠슨 모두 이 사건으로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특히 브라운은 미 의회 상원 인준을 거쳐 트럼프 행정부 보훈부의 추모업무 담당 차관으로 지난달 31일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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