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 육필원고 등 280여점 국립한국문학관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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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전-삼대 등 쓴 근대문학 작가
“사실주의 대가의 작가정신 돋보여”

ⓒ뉴시스
‘만세전’ ‘삼대’ 등을 쓴 근대문학 작가 염상섭(1897∼1963)의 육필원고 등 관련 자료 280여 점이 국립한국문학관에 기증됐다.

2일 국립한국문학관은 “염 작가의 육필원고 등 자료 280여 점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기증 자료는 육필원고 및 구상 메모 25점, 작품이 발표된 지면을 작가가 직접 스크랩한 자료 223점, 이력서 출판계약서 등 작가 생활의 기록을 담은 자료 30여 점이다.

김억과 마해송이 염상섭에게 보낸 편지, 서예가 배길기가 쓴 묘비명, 언론인 유광열이 쓴 조서 등도 포함됐다. 작가는 이면지에 붙인 잡지와 신문 스크랩을 손수 꼬아 만든 지끈으로 꼼꼼히 묶어뒀다.

1897년 대한제국이 선포된 해에 태어난 염 작가는 동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폐허’ 동인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3·1운동 직전의 상황을 그린 ‘만세전’을 비롯해 그가 겪은 시대상을 고스란히 소설 속에 담아냈다. 문학관 측은 “사실주의의 대가답게 종잇조각 하나 허투루 버리지 않는 꼼꼼한 성격과 광복 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소설을 놓지 않았던 집요한 작가정신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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