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급수차 지원 용수 공급
종교계도 생수-소방관 간식 등 전달
‘업비트’ 두나무, 5억 상당 생수 기부
8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들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시에 2L짜리 생수 3만5000병을 전달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달식에는 김상영 강릉부시장과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법오 스님(왼쪽에서 2, 3번째) 등이 참석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에 각계의 지원과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자치구들이 지원에 나섰다. 성동구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 급수차 3대를 투입해 총 180t의 생활용수를 공급했다. 성북구는 3일 급수차 5대를 긴급 파견해 연곡정수장 등 주요 취수원에 물을 공급했다. 송파구는 4일 2L짜리 생수 2만 병을 긴급 지원했고, 은평구와 강동구도 각각 5000병과 1만 병의 생수를 전달했다.
서울시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아리수’ 병물을 보낸 바 있다. 지난달 20일 8448병을 전달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1만7000병을 추가 공급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35만 병 이상의 아리수 비축분을 확보하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즉각 추가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충북 옥천군도 페트병에 담은 수돗물인 ‘꿈엔-수’ 1.8L 용량 7250병을 대형 트럭에 실어 강릉시로 보냈다. 옥천군 제공경기 김포시는 9일 자체 병입 수돗물 ‘금빛수’ 1만 병을 강릉에 보냈다. 수원시는 8일 살수차와 급수차 총 5대를 동원해 강릉에 26만2000t의 물을 공급했다. 광명시와 안산시도 각각 생수 1만 병, 2700병을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종교계의 온정도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8일 강릉시청에서 가뭄 극복을 위한 생수 70t(2L짜리 생수 3만5000병)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조계종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법오 스님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사무처장 덕운 스님, 강릉불교사암연합회장 설암 스님, 월정사 덕엄 스님, 강릉포교당 관음사 회현 스님, 김상영 강릉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법오 스님은 “강릉 가뭄이 해소돼 하루빨리 시민들의 생활이 안정되길 바란다”면서 “조계종은 향후 재난 재해 현장에서도 적극적인 나눔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3일 천주교 춘천교구를 통해 생수 10t을 전했으며, 강릉시기독교연합회도 3∼5일 소방대원들에게 빵과 음료 1200개를 전달했다.
금융권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약 5억 원 상당의 생수 100만 병을 기부했고, 우리금융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생수 20만 병을 전달했다. IBK기업은행은 1억 원을 기부해 대한적십자사가 생수를 구입·전달하도록 했다.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등도 구호 행렬에 합류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