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국립 박물관에서 약 3000년 된 금팔찌(사진)가 사라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사라진 금팔찌는 청금석 장식이 달린 것으로 이집트 제21왕조(기원전 1076년∼기원전 943년)의 파라오 중 하나였던 ‘아메네모페’가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페이스북과 X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팔찌는 이집트박물관 복원실에 보관돼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확인된 시점이 언제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집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팔찌 도난 사실은 다음 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전시를 앞두고 소장품 목록 조사를 하던 중 파악됐다.
이집트 정부는 자국 내 모든 공항과 항구, 육상 국경 검문소에 경보를 내리고 밀수 방지를 위해 팔찌 사진을 배포했다. 또 복원실 내 소장품에 대한 전수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집트 박물관에는 17만 점 이상의 유물이 소장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