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특검, 국방부 검찰단 과학수사과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8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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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 특검보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9.04. [서울=뉴시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상병 특검이 18일 오전 국방부 검찰단 과학수사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한 장소다. 특검은 수사 외압 의혹이 발생한 일정 기간의 통화내역이 빠진 정황을 파악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채상병 특검은 18일 오전 브리핑에서 “국방부 검찰단은 2023년 8월부터 박정훈 대령 항명죄 사건을 진행하면서 여러 증거를 확보했다”며 “그중에는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과 관련해 김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가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이어 “과학수사과는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장소”라며 “특검은 해당 사무실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전자정보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문제 되는 해당 기간은 7월 31일~8월 2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일 은폐 또는 폐기 가능성과 관련해 “처음부터 선별이 안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애초에 선별할 때 그 해당 기간에 대한 건 안 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월 31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오늘 오전 대통령실 회의 간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해병대 1사단 수사 결과에 대하여 보고하자 VIP가 격노하며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로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고 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을 최초로 전달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특검은 19일 김 전 사령관과 전하규 전 국방부 대변인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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