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검 정치편향돼…‘통일교 의혹’ 與도 당사 압색하고 수사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2일 16시 30분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대구 중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대구지방국세청·대구본부세관·대구지방조달청·동북지방통계청·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포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4. 뉴시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대구 중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대구지방국세청·대구본부세관·대구지방조달청·동북지방통계청·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포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4. 뉴시스
국민의힘은 여권 전반으로 확산된 ‘통일교 연루 의혹’에 대해 “동일하게 당사를 압수수색하고, 거론된 인사에 대해서도 똑같이 수사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미 8월에 관련 보고가 있었음에도 민중기 특검은 그 부분에 대해서 수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2인자였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올해 8월 조사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력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특검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통일교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구속기소했고, 당원명부 확보를 위해 국민의힘 당사와 원내대표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문제는 그동안 특검이 달려왔던 편향적인 수사, 선택적 기소에 대한 경종을 울릴 수 있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심각한 부정이 결합된 사안으로 보고 있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야당 추천 특검이 또 다른 편파수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현 특검이 얼마나 정치편향적으로 야당 탄압을 하는지 여실히 봤다”며 “그 기준은 선택적으로 적용될 것이 아니라 동일하게 적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이 추천하는 공정한 인사를 통해 명백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특검뿐 아니라 국정조사 등 다양한 수단으로 변형돼야 한다.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제3당 추천 방식의 특검을 하자는 개혁신당 측 제안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최종적으로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공정하게 밝힐 수 있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하는 인사가 특검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은 연내 처리하되 위헌 소지가 있는 부분을 수정하고, 법왜곡죄 신설은 내년으로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박 수석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위헌성이 있는 사법개혁안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더러운 걸레를 물에 빨아도 행주가 될 수 없는 것과 같다”며 “필리버스터는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안은 헌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그 잣대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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