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코앞 ‘부정선거 다큐’ 본 尹… 국힘내 “이재명 선거운동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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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2]
尹, 비상계엄 선포 장면서 ‘어퍼컷’… 사전투표 1주일앞 음모론 부추겨
국힘 일부에선 “재구속만이 답”
이재명 “본인 이겼던 선거 왜 부정하나”… 김문수 “선관위 의심 받는 점 있어”

윤석열 전 대통령(가운데)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지지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 영화 제작에 참여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오른쪽)가 윤 전 대통령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가운데)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지지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 영화 제작에 참여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오른쪽)가 윤 전 대통령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6·3 대선 사전투표(29, 30일)를 일주일 앞두고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백의종군을 하겠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 사흘 만에 강성 지지층을 향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뒤 47일 만의 첫 공개 행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본인이 선거를 이겼는데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계엄에 대한 반성과 자중을 하셔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전 대통령은 이 후보의 선거운동원이냐” “제발 윤 전 대통령을 재구속해 달라” 등 비판이 쏟아졌다.

● 尹, 비상계엄 선포 장면에 ‘어퍼컷’

윤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40분경 서울 중구의 한 영화관을 찾아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제작자인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윤 전 대통령을 초대했다. 영화관에 설치된 홍보 포스터엔 ‘6월 3일 부정선거 확신한다’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영화에서 한 대학생이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왜 기를 쓰고 숨기는지 잘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장면이 나오자 활짝 미소를 짓고 박수를 쳤다. 또 본인의 비상계엄 선포 장면이 나오자 어퍼컷 하듯이 주먹 쥔 손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로 선관위에 계엄군을 투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컴퓨터 등 전자기기 없이 대만이나 독일이 하는 투명한 방식으로 선거가 치러져야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기자들과 만나 “대선에 대한 메시지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영화관에 도착하자 ‘너만 몰라 부정선거’라는 글귀가 적힌 붉은색 풍선을 든 지지자들이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지지자들은 “윤 어게인”을 외치기도 했다.

● 국민의힘 “당이 살려면 尹 재구속해야”

국민의힘 지도부인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영화 관람에 대해 “이미 저희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평가도 안 한다”고 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당이 살려면 재구속만이 답이다”, “선거 필패의 지름길” 등 불만이 쏟아졌다. 조경태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제1호 선거운동원을 자청하는 거냐”며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고 했다.

당내에선 윤 전 대통령의 행보가 보수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불참하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한 대구 재선 의원은 “본투표가 어려운 지지자들은 사전투표하도록 독려해야 하는데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이) 엉뚱한 쪽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가 일부 의심받는 점이 있고 다툼이 있다”고 주장했다. 부정선거 의혹에 선을 긋지 않은 것.

이에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후보가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히 절연한다고 선언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단호하게 선 긋지 못하면 민주당은 3일간, 우리는 하루만 투표하는 거다. 그러면 이길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부정선거론에 화답한 김 후보는 내란 수괴와 한마음 한뜻임을 인증했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극우 내란 아바타 김 후보가 부정선거 망상을 앞세워 극우 내란 연대를 결성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윤석열#대선#사전투표#이재명#비상계엄#부정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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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5-05-22 05:07:17

    국힘당은 윤통이 계엄을 통해서라도 밝히려고 했던 선관위 비리와 개선을 추진하라. 이번 대선에도 선관위를 압박해 부정선거의 가능성을 줄이자. 사전선거 조작방지는 진행됐냐? 불안해서 사전선거 못하겠다...

  • 2025-05-22 05:53:07

    김대중 때부터 박지원, 이해찬등이 기획하고 최근엔 중공 북한 A web으로 하이브리드전의 하나로 부정선거가 자행되었다. 지난 대선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음에도 윤.이 0.7% 차이로 간신히 이길 수 있었던 건 사전투표 개표가 당일투표 개표 후에 실시되었고 당일투표에서 윤.이 압도적으로 이.를 이기고 있자 사전개표의 조작계수(예를 들어 이. 3표에 1표 추가할 것을 4표에 1표 추가)를 실수로 입력해서 망하게 됨.

  • 2025-05-22 05:58:18

    조권형, 고도예 홍어 써글 개雜것들아! 너희들은 기자랍시고 개폼 잡으면서 부정선거 국제감시단의 활동 소식도 모르고 살고있냐? 근디 한국 중앙선관위 개雜놈들이 거부했다는거 아니냐? 너희들은 기자랍시고 귀구멍 주댕이등 오감을 전부 틀어막고 살고있냐? 아니면 고장이 나부렀냐? 세계적으로 부정선거 원조국이라고 평가되고 소문이 나부렀는디 너희들만 모르냐? 그렇게 귓구멍 장애인 이라면 기자 때려쳐야제, 앙그냐? 써글 ****아! 너희들이 기사를 아무리 조작하고 왜곡한다고 되겄냐? 정말 홍어들의 만행은 더럽고 추해서 더이상은 못봐주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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