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문수 지지’ 메시지에, 김용태 “얼씬도 말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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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
전광훈 주도 집회서 尹메시지 대독
이재명 “김문수, 尹-전광훈 아바타”
황교안 “金 지지” 대선후보 사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8일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공원 앞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8. 사진공동취재단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8일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공원 앞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8.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6·3 대선을 3일 앞둔 지난달 31일 “이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서 대독 메시지를 통해 “김 후보에게 투표하면 이 나라의 자유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이 전 목사 측에 보낸 메시지는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이 대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7일 탈당한 윤 전 대통령의 등장이 중도층 외연 확장에 악재가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1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당도 아니고 탈당을 했다”며 “제가 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2025.05.22.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2025.05.22. 뉴시스
김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이 탈당했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며 “당초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당헌을 개정해 윤 전 대통령을 자동 출당시키는 조항을 신설하려 했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1일에는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결과에 따라 지난해 당이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채택했던 것은 무효화돼야 한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의 본질이 윤석열·전광훈의 아바타”라며 “김 후보의 당선은 곧 상왕 윤석열의 귀환”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페이스북에 ‘윤석열=김문수=국민의힘’이라고 적었다. 이준석 후보는 1일 유세에선 “국민의힘에 던지는 표는 전광훈 윤석열에게 던지는 표”라고 했다.

한편 무소속 황교안 대선 후보는 1일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6·3 대선#대독 메시지#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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