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변호인인 조원철 변호사를 법제처장에 임명했다. 병무청장과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홍소영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과 강윤진 국가보훈부 보훈단체협력관이 각각 임명되면서 기관 창설 이래 첫 여성 청장과 차관이 탄생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차관급 12명의 인선을 발표했다. 조 신임 법제처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대장동 사건 법정 변론을 맡았다. 국민의힘에서는 “방탄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강 대변인은 “26년간의 법관 경력과 변호사로서의 실무 경험을 높이 샀다”며 “새 정부 공약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 법률 해석을 통해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홍 신임 병무청장은 7급으로 입직해 병무청 병역공개과장, 정보기획과장, 병역자원국장 등을 거쳤다. 1970년 병무청 개청 이후 55년 만에 탄생한 여성 청장이다. 강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은 보훈정책관, 정책기획관, 대구지방보훈청장 등을 지냈다. 국가보훈부가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지 64년 만에 첫 여성 차관으로 임명됐다. 국가보훈처 시절 최초로 여성 서기관과 국장에 올랐다.
교육부 차관에는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과 교육부 대학정책관, 평생미래교육국장 등을 거친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이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때 1급인 고등교육정책실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이번에 차관으로 복귀했다. 도로, 철도, 교통 등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강희업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임명됐다. 강 신임 차관은 도로정책과장, 기술안전정책관, 철도국장 등을 지냈다.
연구개발(R&D) 경쟁력, 이공계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는 구혁채 현 기획조정실장이, 차관급인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창업정책과 정책기획 경험을 갖춘 노용석 중소기업정책실장이 임명됐다.
국가유산청장에는 허민 전남대 부총장이 임명됐다. 허 신임 청장은 이 대통령의 대선 싱크탱크였던 ‘성장과 통합’의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2018년 무등산권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작업의 총괄 작업을 맡았다. 질병관리청장에는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설립추진단장이 낙점됐다. 임 신임 청장은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으로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으로서 경기도 방역 정책을 책임졌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국토부에서 물류정책관, 정책기획관 등을 지낸 강주엽 현 차장이 임명됐다. 관세청장에는 부산세관장, 서울세관장 등을 지낸 이명구 현 차장이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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