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처장에 ‘대장동 변호인’ 조원철… 첫 여성 병무청장 홍소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李대통령, 차관급 12명 인사
강윤진 보훈차관도 첫 여성
교육 최은옥-국토2 강희업

조원철 신임 법제처장(왼쪽), 홍소영 신임 병무청장. 대통령실
조원철 신임 법제처장(왼쪽), 홍소영 신임 병무청장.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변호인인 조원철 변호사를 법제처장에 임명했다. 병무청장과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홍소영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과 강윤진 국가보훈부 보훈단체협력관이 각각 임명되면서 기관 창설 이래 첫 여성 청장과 차관이 탄생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차관급 12명의 인선을 발표했다. 조 신임 법제처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대장동 사건 법정 변론을 맡았다. 국민의힘에서는 “방탄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강 대변인은 “26년간의 법관 경력과 변호사로서의 실무 경험을 높이 샀다”며 “새 정부 공약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 법률 해석을 통해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홍 신임 병무청장은 7급으로 입직해 병무청 병역공개과장, 정보기획과장, 병역자원국장 등을 거쳤다. 1970년 병무청 개청 이후 55년 만에 탄생한 여성 청장이다. 강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은 보훈정책관, 정책기획관, 대구지방보훈청장 등을 지냈다. 국가보훈부가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지 64년 만에 첫 여성 차관으로 임명됐다. 국가보훈처 시절 최초로 여성 서기관과 국장에 올랐다.

교육부 차관에는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과 교육부 대학정책관, 평생미래교육국장 등을 거친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이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때 1급인 고등교육정책실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이번에 차관으로 복귀했다. 도로, 철도, 교통 등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강희업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임명됐다. 강 신임 차관은 도로정책과장, 기술안전정책관, 철도국장 등을 지냈다.

연구개발(R&D) 경쟁력, 이공계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는 구혁채 현 기획조정실장이, 차관급인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창업정책과 정책기획 경험을 갖춘 노용석 중소기업정책실장이 임명됐다.

국가유산청장에는 허민 전남대 부총장이 임명됐다. 허 신임 청장은 이 대통령의 대선 싱크탱크였던 ‘성장과 통합’의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2018년 무등산권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작업의 총괄 작업을 맡았다. 질병관리청장에는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설립추진단장이 낙점됐다. 임 신임 청장은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으로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으로서 경기도 방역 정책을 책임졌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국토부에서 물류정책관, 정책기획관 등을 지낸 강주엽 현 차장이 임명됐다. 관세청장에는 부산세관장, 서울세관장 등을 지낸 이명구 현 차장이 선발됐다.

#이재명 대통령#법제처장#병무청장#차관급 인사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