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옹벽 붕괴’ 오산시장에 “신고에도 도로통제 왜 안했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8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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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경기 오산시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이권재 오산시장을 향해 “주민 신고가 있었음에도 도로를 전면 통제하지 않은 경위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처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호우피해 규모와 대처 현황을 중앙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16일 오후 7시경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 한 대를 덮쳐 4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하루 전인 15일 오전 7시 19분경 오산시 도로교통과에 ‘고가도로 오산∼세교 방향 2차로 중 오른쪽 부분 지반이 침하하고 있다’는 내용의 주민 민원이 접수됐다. 경찰도 오산시에 사고 발생 약 2시간 전인 16일 오후 5시경 지반 침하 위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소방관들이 매몰된 차량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지난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소방관들이 매몰된 차량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기상청 보고를 시작으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지자체별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호우 대처 상황을 보고받았다.

지자체장들은 “기후환경 변화로 지자체 차원에서 재난을 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정부의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저수지 준설과 복개도로 상습 침수 등 지역 현안을 공유하며 중앙정부 차원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고 예방을 위해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가 그칠 때까지 각 지자체가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곳은 각별한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건의사항에 대한 정부 차원 검토를 지시했다.

#이재명#대통령#집중호우#옹벽 붕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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