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가동 ‘고리 4호기’도 멈췄다…계속 운영할지 심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6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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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상업원전 고리1호기. 뉴스1
국내 최초의 상업원전 고리1호기. 뉴스1
1985년부터 40년간 전기를 생산해 온 고리 원전 4호기의 가동이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4호기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 안전 심사를 거치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 등에 따르면 고리 원전 4호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력 생산을 완전히 중단했다. 한수원은 전날 4시부터 시간당 3%가량씩 4호기 출력을 줄이는 등 가동 중단을 준비했다.

고리 4호기는 1985년 11월 첫 가동을 시작으로 40년간 전력을 생산했다. 발전 용량은 95kW(킬로와트), 운영 방식은 가압 경수로 형태다.

현재도 전력을 생산하는 데 안전에 이상이 없지만, 정부가 규정한 고리 4호기의 수명은 40년이어서 일단 가동을 중단했다.

정부는 수명이 다한 원전의 안전, 경제성 등을 분석해 사용 기한 종료 후 10년 더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가동이 중단된 고리 2호기와 3호기도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통해 추가 운영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완전히 가동을 중단한 고리 1~4호기 외에도 2030년까지 총 7기의 원전이 운영 허가 만료로 가동 중단을 앞두고 있다. 당장 올해 12월 22일 한빛 1호기가 40년을 다 채우고 멈추게 된다. 이후 2026년에 한빛 2호기, 월성 2호기 등이 차례대로 중지된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문재인 정부는 사용 기한을 다한 원전의 계속 운전을 원칙적으로 불허했다. 반면, 이재명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계승하지 않고 사용 기한이 만료된 원전의 계속 운전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 선봉장이었던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혼합해 사용해야 한다”며 탈원전 정책 폐기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 장관은 “이재명 정부는 소위 안전성이 담보된다면 계속 운전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또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도 원전을 추가로 2기 짓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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