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후보자, 박근혜 퇴진집회서 ‘잘가라 병신년’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0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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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기 전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8.14/뉴스1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잘 가라 병신년”이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 후보자는 2016년 12월 3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딸 사위와 만나 함께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 자리 잡았다”며 “잘 가라 병신년”이라는 글을 올렸다. 글 하단에는 자신과 가족이 ‘박근혜를 구속하라’, ‘박근혜 즉각 퇴진·구속!’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 2장을 첨부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제10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2016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를 뜻하는 병신년(丙申年)이었다. 다만 당시 최 후보자의 글은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표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은 “기본적인 언행 관리 능력마저 결여된 인사가 교육을 책임진다는 것은 국민적 우려를 키울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최 후보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일부 표현들에 대해 스스로 과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며 “사과할 건 사과하고 인사청문회 때 어떤 경위로 그런 발언을 하게 됐는지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거나 공유한 글에는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2019년 10월 26일 페이스북에 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탕탕절’이라고 표현한 글을 게시했다. 2021년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자녀 입시 비리 수사를 두고 ‘검찰의 칼춤’이라고 표현한 글을 올린 바 있다. 또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해 ‘사법살인’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한편 최 후보자는 20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서 11억874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세종시 아파트 4억9400만 원과 예금 3억6200만 원, 배우자 예금 2억1655만 원과 제주 토지 1억705만 원 등이다.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초 열릴 예정이다.

#최교진#교육부 장관 후보자#박근혜 퇴진 집회#병신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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