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질문 더 하세요…12시간 더 가야 하는데”[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5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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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이륙 뒤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도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약 50분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외교·안보·경제 현안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려는 참모진을 제지하며 “계속하세요. 어차피 12시간 가야 하는데”라고 말하고, 직접 손을 들며 질문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이륙 뒤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도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이륙 뒤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도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이륙 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도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대통령은 일본과의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과거사 문제나 영토 문제는 분명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도 “그 문제 때문에 경제·안보·기술협력까지 모두 멈출 필요는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정치권 풍조가 있지만, 비판을 받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사 문제에서 약간의 진척이 있었다고 본다. 손해 본 것은 없고, 일부 얻지 못한 것이 있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성과가 있었다”라며 “앞으로 사회문제, 기술·환경 협력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곧 이어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제 통상·외교·안보 환경이 자국 중심으로 변화해 우리 입지가 과거보다 어려워졌다”라며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대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친중’ 이미지 논란에 대해서는 “외교에서 친중, 혐중이 어디 있겠느냐”며 “국익에 도움이 되면 가깝게 지내는 것이고, 도움이 안 되면 멀리하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은 한미동맹이며, 동시에 실용적으로 다른 국가와도 협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국내 정치 현안과 관련해서는 “야당 대표가 누구든 법적 절차를 거쳐 선출된 공식 대표라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라며 “대통령은 여당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대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지율 관련 질문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포장이나 일시적 인기가 아니라 국민 삶의 조건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기 영합적 정책은 결국 국가와 국민에게 부담을 남긴다”라며 “국민 삶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이 최종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이륙 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며 논의하고 있다. 도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한일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도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간담회는 약 50분간 이어졌으며, 대통령은 종료 직전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지라도 최소한 실망하게 해드리진 않아야 한다”라며 “대한민국이 국력을 키워야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청계천 옆 사진관#이재명 대통령#전용기#기자 간담회#한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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