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8일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 차단한 대전서부경찰서 이진웅 경사에 대해 “날카로운 직감과 관찰력으로 신속히 대처했다”며 공로를 칭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에 “투철한 사명감이 사회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헌신으로 우리가 평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경사는 이달 13일 오후 12시 16분경 대구 중구의 한 아파트 앞 상가에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의심되는 남성을 현장에서 검거한 바 있다. 당시 휴가 중이던 그는 30대 남성이 휴대전화로 건물을 촬영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고 전화금융사기를 직감했다.
이 경사는 남성을 미행하던 중 한 피해자가 종이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목격하고 현장을 급습했다. 종이 가방에는 현금 17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그는 피해자에게 범죄 사실을 설명했다.
대전경찰청당시 소매가 없는 휴가 복장을 입은 이 경사를 보고 피해자는 “경찰이 맞느냐”고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경사가 동료 경찰에게 통화를 연결해 주는 등 10여 분간 설득한 끝에 피해자도 상황을 인지했다. 이 경사는 피해자에게 현금을 돌려주고, 현금 수거책을 경찰에 인계한 뒤 현장을 떠났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금융권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4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보이스피싱과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대책에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은행 등 금융회사로부터 피해액의 일부나 전부를 배상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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