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2025.09.06 ICE 홈페이지 영상 캡처
미 조지아주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가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8일(현지시간) 정부가 한국인 근로자들의 귀국을 위한 실무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포크스터 구금 시설을 찾은 외교부 현장 대책반 조기중 워싱턴총영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전세기 운항에 필요한 실무적인 준비를 했고, 미국 협조를 받아 기술적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금자들을 만나 자진출국 형식에 대한 설명과 개별 동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조 총영사는 미 이민당국이 기록 관리를 위해 필요로 하는 ‘외국인등록번호(A-Number·Alien Registration Number)’ 부여 절차도 이날 중 완료될 예정이라고 했다. 전세기로 출국 전 구금된 국민들이 받아야 하는 행정 절차다.
다만 당초 예상됐던 10일 출국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섰다. 조 총영사는 “날짜는 제가 말할 사안이 아니고, 서울에서 발표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 미측과 협의하는 내용에 따라 구체적인 시점과 출국형식이 확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이민당국의 불법체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의 석방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2025.09.08 인천공항=뉴시스조 장관은 8일(현지시간) 늦은 밤 미 워싱턴에 도착해 9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포크스턴에 있는 구금자들의 송환을 마무리하기 위한 협의 뿐 아니라 이들이 추후 미국에 재입국할 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협상들을 진행할 전망이다. 아울러 전반적인 한국인의 비자 체계 개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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