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과 성사된 3대 특검법 수정안 합의를 파기했다. 2025.09.11 서울=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과정에서 ‘제발 그리 됐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욕설한 민주당 의원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즉각 반발하며 “사과하라”고 맞받았다.
송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간담회에서 “본회의장에서 (의원) 발언 중 이런저런 외침이 있는 건 늘 있었던 일”이라며 “만약에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된다고 한다면 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할 때 욕설과 비난을 한 민주당 의원도 다 윤리위원회에 회부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 중 노상원 수첩을 언급하며 ‘내란 세력 척결’을 주장할 때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건데”라고 말했다. 노상원 수첩에는 12·3 비상계엄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 정 대표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을 수거대상으로 분류해 놓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송언석씨, 사람이라면 사람답게 사과하라! 사람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제발 사람답게 살자”고 했다. 정 대표는 앞서 15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은 송언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빨리 답변해달라”며 “어물쩍 넘어가기 어렵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가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죽었을 것이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당 대표의 발언은 무게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실과 진실과 팩트에 맞게끔 발언을 해야 하는데 어떤 근거에서 ‘죽었을 것이다’라고 발언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짚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은 정 대표의 발언이 원인이라는 취지의 답변으로 해석된다.
송 대표는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에 대해 “사법부가 먼저 알아서 드러누운 그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아직 대응할 계획은 없지만, 의원들과 상의해 행동 지침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당 대표는 특검과 권 의원 구속 등이 민주당의 장기 집권을 위한 것이라며 연임제 개헌이 ‘마지막 퍼즐’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입법에 의한 헌법 파괴, 특검의 야당 말살, 그리고 민주당의 터무니없는 정당 해산 등 이 모든 공격이 향하고 있는 정점은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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