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베선트 美재무 만나 “대미투자 환경 韓과 日은 크게 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5일 0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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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관세협상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2025.09.25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관세협상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2025.09.25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접견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접견이 “투자 패키지 협상 과정에서 중대한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이날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대통령이 베선트 장관을 약 30분간 만나 3500억 달러(약 486조 원) 대미 투자펀드, 한미 통화스와프(swap) 등 한미 관세 후속 협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측면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발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안보 측면에 있어 양국의 협력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통상 분야에서도 좋은 협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9.24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김용범 정책실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9.24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일본 간 대미 투자 패키지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 외환시장, 인프라 측면에서도 일본과 크게 다르다”며 “이를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센트 장관은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일시적,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에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조선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한 점을 거론했다고 한다.

#대미 투자펀드#이재명 대통령#스콧 베선트#경제 협력#한미 통화스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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