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반려동물 소관 부처 어디로?”…원민경 “가족으로 느끼는 국민 많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9일 17시 53분


성평등가족부 장관, 긍정적 답변
李 “논쟁 생길수도…생각해 보라”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법무부(대검찰청), 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9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동아일보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법무부(대검찰청), 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9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동아일보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반려동물의 소관 부처에 대한 문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법무부·성평등가족부·대검찰청 업무보고에서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에게 “최근에 동물 학대 금지와 반려동물 보호 지원 등 사무를 담당하는 ‘동물복지원’을 만들자고 하니 누군가가 그것을 어디에다 둘 것이냐(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에 둬야 한다고 하니 누가 ‘아니다, 그건 복지니까 복지부에 둬야 한다’고 하더라. 거기까지는 제가 이해했는데, 일부에서 ‘반려 식구를 어떻게 복지부에 두느냐. 성평등가족부로 가야 한다’고 하더라. 반려동물 복지원을 떼서 (성평등가족부 산하로 두는 것이) 어떠냐. 황당한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원 장관은 “저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개념으로까지 확장해 생각하는 국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그런 것 같다. 그러면 그쪽에 만들면 받아주실 생각이 있느냐”고 다시 물었고 원 장관은 “국민이 원한다면 해야죠”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반려동물과 사는 우리 국민들이 1000만 가구가 넘는다고 한다. 제가 농담 비슷하게 한 얘기이지만, 이것 때문에 실제로는 논쟁이 되거나 격렬하게 갈등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반려동물을 취급하는 기관을 어디다 둘 거냐. 한번 생각해 보라. 조만간 한번 시끄러워질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대통령#업무보고#성평등가족부#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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