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내부 분열하면 외풍 맞서 국익 못지켜”

  • 동아일보

수보회의서 “여야가 힘 모아달라
추경 해서라도 문화예술 되살려야”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만일 우리 내부가 분열하고 반목한다면 외풍에 맞서 국익을 지킬 수가 없고 애써 거둔 외교 성과조차도 물거품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16일 예정된 이 대통령과 7개 정당 대표와의 오찬 간담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에 유감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연초부터 중남미, 중동 등을 중심으로 세계 정세가 소용돌이치고 있는 가운데 주변국인 중국, 일본과 연이은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 문화 협력의 지평을 한층 넓히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이 증폭될수록 역내 평화와 안정이 긴요하다”며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갈등 속에서도 균형점을 찾고 호혜적인 접점을 늘려가는 지혜로운 실용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금은 국내 정치의 역할이 더없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국회 여야 모두는 주권자를 대리해 국정을 책임지는 공동의 책임 주체”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 국익 우선의 책임 정치 정신을 발휘해 국민의 삶과 나라의 내일을 위한 길에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16일 청와대 오찬 간담회를 앞두고 정치권에 국익이 달린 외교 사안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과 일대일 영수 회담을 요구하며 정당 대표 오찬 간담회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문화예술 영역에 대한 지원이 너무 부족해 직접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며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해서라도 문화예술 토대를 건강하게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고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계가 거의 방치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의 토대를 더 키워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예산안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은 전년에 비해 11.2% 증액된 7조8555억 원이다. 강 대변인은 “전체 예산의 1.28%”라며 “문화 선진국이라고 하기엔 좀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추경을 언급한 것을 두고 논란이 나온다. 이에 강 대변인은 “추경이든 민간 투자든 문화예술 부문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고 했다. 청와대는 공지를 통해 “청와대는 추경 편성을 검토한 바 없다”며 “문화예술계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원론적인 취지의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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