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무소속 당선됐던 주호영, 시장도 무소속 나올까 주목

  • 동아일보

국힘 대구 공천 혼란속 관심
출마후 단일화-한동훈과 연대 거론
‘배신자 낙인’ 우려 불출마 가능성도

컷오프(공천 배제) 사태로 불거진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혼란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야권의 이목이 주호영 의원(국회부의장·사진)의 무소속 출마 여부로 쏠리고 있다.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한동훈 전 대표와의 ‘주한 연대’, 최종 불출마 등 각종 시나리오가 제기되는 가운데, 주 의원은 8일 무소속 출마 여부를 최종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주 의원은 6일 자신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법원 결정에 대해 항고했다. 항고심은 서울고법이 다시 심리하는 만큼 인용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마무리되는 26일 이전에 나오기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주 의원 앞에 놓인 선택지는 현실적으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와 ‘불출마’ 등 두 가지로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단행하더라도 결국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한 대구 지역구 의원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기세가 매서운 만큼 결국은 보수진영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후보로 단일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2016년 19대 총선에서 컷오프되자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뒤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바 있다. 2020년 20대 총선에선 당시 김 전 총리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갑에 전략 공천돼 김 전 총리의 재선을 저지하고 당선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하며 발생하게 될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에 한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다는 이른바 ‘주한 연대’설도 여전히 거론된다. 야권 관계자는 “최근 장동혁 지도부에 비판적 메시지를 내 온 주 의원이 한 전 대표와의 연대를 통해 중도확장 이미지를 강조해 국민의힘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어디에 보궐선거가 열릴지도 미정인 상황에서 미리 가능성을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반면 3자 구도에 대한 부담감과 ‘배신자 프레임’을 우려해 주 의원이 실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구지역 야권 관계자는 “대구는 전통적으로 ‘배신자’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큰 지역이라 표 분산으로 대구에서 야당이 지는 결과가 초래되면 주 의원은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된다”고 했다.

한편 주 의원과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중앙당 결정에 조금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곳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보궐선거 출마설을 일축하고 반발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최대 4파전이 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국민의힘#대구시장#주호영#무소속 출마#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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