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예비후보가 8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사비 대납 의혹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에서 당 지도부가 식사 비용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이원택 의원을 무혐의로 판단하고 경선을 그대로 진행하는 데 대해 “윤리감찰단은 즉각 재감찰에 착수하고, 당은 전북도지사 경선 절차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공개 요구가 나왔다.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은 8일부터 10일까지 친청(친정청래)계 이 의원과 친명계 안호영 의원 2파전으로 진행 중이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6.02.11 뉴시스이언주 최고위원은 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제 윤리감찰단은 몇몇 최고위원들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혐의없음’ 의견까지 내면서 경선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며 “의혹의 핵심인 결제 경위, 참석 경과, 후보 인지 여부조차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결론부터 내릴 수 있느냐”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시의 한 고깃집에서 20명가량의 지역 청년들과 식사를 했는데 식사 비용 일부를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청래 대표는 “개인 식사비용을 따로 지불했고 본인은 행사와 무관하다”는 친청계 이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무혐의로 판단했고 김 도의원에 대한 감찰만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언주 의원은 “특정 지도부와 친한 다른 이에게는 시간을 끌며 사실상 보호하는 선택적 감찰이 반복된다면 당의 공정성과 도덕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무시하였던 것은 유감”이라며 “당의 이름으로 불공정을 덮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해당행위”라고 했다.
박균택 윤리감찰단장은 이날 “어제까지의 증거를 기준으로 이건 혐의 없음 결정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고 당 지도부에 보고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에서 “(이원택 의원이) 75만 원 중에 자기와 자기 수행원의 식비는 별도로 주고 갔다. 그리고 그날 나머지 돈을 참석자들이 어떻게 낼 것인가가 입장 정리가 안 돼서 그게 혼선을 겪다가 사흘 후에 도의원이 그것을 사비와 또 업무용 카드로 결제를 했다”며 “그렇다고 한다면 그 자리에 참석했던 후보가 거기에 대해서 누가 계산을 하고 내가 뒷돈을 대주고 또는 누가 대신 계산하는 것을 인용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원택 의원은 SNS에 “저는 일정 지연으로 늦게 도착해 인사와 정책 설명, 간단한 질의응답만 진행한 뒤, 선거법이 허용하는 ‘말로 하는지지 호소’를 마지막으로 자리를 떠났다”며 “‘대납’ 의혹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는 해당 자리에서 식사를 하지 않았으며, 식사비 결제 역시 알 수도, 관여할 수도 없는 사안”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한편 전북도당은 이날 부안군 광역의원에 출마한 김 도의원의 후보자 결정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은 “경위서 징구 및 공천관리위원회 대면 면접을 거쳐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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