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동작구 신대방삼거리역 역세권 활성화사업구역을 현장 방문해 사업 설명을 들은 후 발언하고 있다. 2026.4.9/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6·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원오 후보를 향해 “‘명픽(이재명 대통령 픽)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고, ‘스승 박원순’의 그늘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라”고 했다.
오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은 미래 설계자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시정의 무능, 무책임, 무감각으로 인해, 삶의 기본은 흔들리고, 기회는 좁아지고, 미래에 대한 기대는 옅어졌다”며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유능함을 서울의 승리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후보가 되신 후 첫 일성이 ‘오세훈 시정 심판’”이라며 “1000만 서울 시민의 운명을 책임지겠다는 후보라면 본인의 비전과 미래 구상이 앞서야 한다. ‘오세훈 심판’이 서울의 비전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에게 이것은 실패한 박원순 시정 10년으로 회귀하겠다는 선언으로 들린다. 서울 시민들은 이미 멈춰 있던 시간 동안 참혹한 퇴보를 경험했다”며 “서울시장의 위치는 단순한 민원 봉사실이 아니다. 다가올 10년, 20년의 서울을 준비하는 미래 설계자”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경선 과정을 지켜보았지만, 정 후보에게는 어떻게 서울의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실행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제 ‘명픽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고, ‘스승 박원순’의 그늘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은 대통령의 참모가 아니라, 서울시와 시민의 미래를 설계하는 비저너리(Visionary·선구자)가 돼야 한다”며 “저는 지난 5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낸 ‘시작된 변화’를 이제 압도적으로 완성하고,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책임 있게 준비해 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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