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조국, 같은날 선거사무소 개소식… 범여권 대리전 양상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7일 17시 25분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대표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평택을에서 경쟁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같은날 나란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김 후보를 지원했고, 조 후보 측에는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이 가세하며 사실상 범여권 계파 간 대리전 양상을 보였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한 커피숍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16. 서울=뉴시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한 커피숍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16. 서울=뉴시스
김 후보와 조 후보는 16일 1시간 간격으로 연달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진행했다. 정 대표는 김 후보 캠프 개소식에서 “분명한 것은 김용남은 민주당의 아들이자 후보라는 사실”이라며 “흠 없는 사람은 없다. 민주당은 민주당 후보의 손을 잡고 뛰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가 민주당이 선택한 공식 후보임을 거듭 강조하며 보수정당 출신이란 경쟁 후보들의 공세에 재차 선을 그은 것. 김 후보 역시 “저는 이곳 평택을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추구하는 중도 보수 확장 전략의 최선두에 선 보병”이라며 “상대 후보 측이 지긋지긋한 네거티브를 계속하더라도 저는 참아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개소식에서 정 대표가 연단에 오르자 일부 참석자들이 “명팔이(이재명 팔이)”,“배신자” 등을 외치기도 했다. 한 남성은 정 대표의 축사 도중 “저 권리당원인데 한가지만 여쭙겠다”며 손을 들고 일어났고, 그 모습을 지켜본 다른 지지자들이 만류하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일각에선 ‘뉴이재명’을 표방하는 일부 김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정 대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국 조국혁신당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16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마련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17. 서울=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16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마련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17. 서울=뉴시스

같은 날 조 후보도 개소식을 열고 민주진보진영의 적통을 주장하고 나섰다. 조 후보는 “제가 평택에서 이기면 지역구 의원 한 명 바뀐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막이 오른다”며 “평택에서 이겨 민주당과 통합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내 진입을 발판 삼아 민주당과의 합당 등 범여권 재편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는 “(평택에서 이긴다면) 민주진보 진영이 커진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제5기 민주정부 수립을 추동할 더 강한, 더 굳센 정치인은 나”라고 했다.

친문계 핵심 인사들도 조 후보를 연이어 공개 지지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백원우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며 권력의 마른자리만 쫓아다니는 사람들에게 조국은 불편하고 힘든 사람”이라며 김 후보를 우회 비판하면서 조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이호철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도 “조국 교수는 민주당이 어려울 때마다, 당적과 상관없이 함께해 왔고, 언제나 뜻을 같이 했던 존경하는 후배이자 동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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