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6월 5일 오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재임 중 아내와 함께 해외 출장을 다녀온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노 전 위원장은 공무상 필요성이 전혀 없는 배우자를 해외출장에 동행시키고 항공료·숙박비·식비 등 관련 경비를 선관위 예산으로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했다.
19일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와 미디어법률단은 “노 전 위원장과 성명불상의 선관위 공무원 등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노 전 위원장이 배우자를 3차례 해외출장에 동반시키고 관련 비용을 선관위 예산으로 집행한 의혹에 더해, 최근 선관위 해외출장에 더불어민주당 관계자까지 동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선관위 해외출장 전반이 사실상 ‘외유성 출장’이자 ‘정치적 출장’이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 전 위원장은 2025년, 2024년, 2022년에 해외출장에 배우자를 동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5년 11월 덴마크 코펜하겐과 스웨덴 스톡홀름 출장 당시 출장 비용은 9053만 원, 2024년 11월 독일과 에스토니아 방문에는 총 7194만 원이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출장 비용을 합하면 1억6247만 원이다. 2022년 호주와 뉴질랜드 출장 비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3차례 해외 출장에 노 전 위원장의 배우자가 동행했다는 내용과 관련 비용 집행 내역은 선관위가 외부에 공개하는 사후 보고서에는 기재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최근 선관위 해외출장에 더불어민주당 직원이 동행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도 커지고 있다”며 “선거관리기관의 해외출장에 특정 정당 관계자가 어떤 경위로 동행했는지, 그 과정에서 예산 집행이나 편의 제공은 없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수사기관이 노 전 위원장 재임 기간 중 이뤄진 해외출장 전반에 대해 배우자 및 정당 관계자 동행 여부, 예산 집행의 적법성, 출장의 실질적 필요성 등을 전부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상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선관위 해외출장이 단순한 혈세 낭비를 넘어 특정 정당 관계자까지 동행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제 국민은 선관위가 누구를 위해 움직였는지 묻고 있다”며 “배우자 동반 출장, 민주당 직원 동행, 출장보고서 누락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해외출장뿐만 아니라 선관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지우 미디어법률단장은 “노태악 전 위원장 재임 시기 모든 해외출장에 대해 배우자 및 정당 관계자 동행 여부, 예산 집행의 적법성, 출장의 실질적 필요성을 전수조사 수준으로 수사해야 한다”며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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