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마감 95분전’ “용지 없다” 항의 전화…55분 지나서 노태악에 보고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20일 16시 52분


윤건영 의원실, 중앙선관위 제출 자료 공개
6·3 투표 종료 40분전 노태악 보고 받아
‘용지 부족’ 항의 전화는 오후 4시 25분
40분~1시간 35분 사이 대응 규명 필요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오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뉴스1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오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뉴스1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6월 3일 지방선거 본투표 날 ‘투표 종료 40분 전’에 투표 용지가 부족하다는 보고를 처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용지 부족에 항의하는 전화가 중앙선관위 선거 상황실에 걸려 온 시간은 그날 오후 4시 25분으로 확인됐다.

20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선관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6월 3일 오후 5시 20분경 중앙선관위 대변인으로부터 상황을 구두로 보고 받았다. 투표 종료 시간인 오후 6시를 40분 정도 남긴 시점이었다.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뉴스1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뉴스1
또한 중앙선관위가 윤건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관위 선거상황실은 그날 오후 4시 25분경 서울 송파구 가락2동 제3투표소의 투표 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항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그날 오후 5시 8분 용지 부족 사태를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는데, 그보다 43분 앞서 이미 전화가 온 것이다.

앞서 중앙선관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선관위는 본투표 날 오후 5시경 민원인 항의가 들어올 때까지 사태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위원회와의 통화도 오후 5시 8분경 이뤄졌다고 한다.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그런데 윤건영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항의 전화는 그보다 훨씬 앞선 오후 4시 25분경 걸려 온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노 전 위원장은 투표 종료 40분 전에, 중앙선관위는 1시간 35분 전에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간 동안 노 전 위원장과 중앙선관위가 어떤 대응을 했는지 구체적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선거#투표용지 부족#중앙선관위#노태악#윤건영#투표 종료#선거 상황실#항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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