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주민센터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9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이 후보 장남에 대해 제기한 이른바 ‘젓가락 발언’ 의혹에 대해 “이 엄중한 시기에 내란극복, 민생회복, 국가 운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대선 후보 마지막 TV 토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의 XX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이 같은 내용의 인터넷 댓글을 썼다는 의혹을 고리로 공세를 펼친 것. 원색적 표현에 대한 논란이 일자 이준석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 후보 장남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고 주장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은 7%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율 목표치에 대해 “특별히 없다”면서 “주권행사는 결국 투표로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이 위기를 이겨내고 내란 극복하고 회복과 성장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출발하기 위해서는 국민께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 이 잘못된 결과를 빚어낸 내란세력을 강력하게 심판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학가가 모인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청년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도 이날 오전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그런가보다 하겠다”며 “원래 그런분들 아니냐, 언행불일치”라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그분들의 특성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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