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6.05. 서울=뉴시스
6·3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후보 등록 첫날인 5일 4선의 서영교 의원과 3선의 김병기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3선의 조승래, 김성환, 한병도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차기 원내대표는 원내사령탑으로서 이 대통령 임기 초반 입법 성과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일제히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친명(친이재명)’ 경쟁에 나섰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입법, 정책, 예산 확보 등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차기 원내대표로 당선되면 대통령실이 강조한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추진을 약속했다. 서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 1기 때 최고위원으로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 제2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6.5.뉴스1
김병기 의원도 “지금까지 대통령과 최고의 관계였듯이 원내대표로서 최고의 당정 관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입법 과제로는 민생 경제 회복과 검찰·법원·언론개혁 완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재명 당 대표 1기 때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고, 지난해 총선에서는 후보자검증위원회 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당내 ‘정책통’으로 알려진 김성환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김 의원도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지역 공약 개발을 주도했다.
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도 공보단장으로서 이 대통령의 의중을 언론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분류되지만 1년 넘게 당직을 맡으며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다. 한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으로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했고, 대선 경선부터 이 대통령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았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의원단 투표와 함께 처음으로 권리당원 표심 20%가 반영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당규 개정을 통해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 후보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를 20% 반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 초선 의원은 “권리당원들에게 인기 있는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어서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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