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여당 새 원내대표 ‘친명 2파전’…기호 1번 김병기·2번 서영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6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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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4선 서영교 의원과 3선 김병기 의원이 후보로 등록해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간의 2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첫 원내사령탑 자리인 만큼 두 후보 간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원내대표 후보 등록에 신청한 의원은 서 의원과 김 의원이다. 두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과 함께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추첨 결과 김 의원이 기호1번, 서 의원이 기호 2번이 됐다. 당초 후보군으로 언급됐던 3선의 김성환, 조승래, 한병도 의원은 고심 끝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두 의원은 이날 일제히 6·3 대선에서의 역할과 이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앞세우며 당내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 제2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6.5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 제2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6.5 뉴스1
김 의원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0회 현충일 행사에 참석한 뒤 “지난 4월 28일 이 대통령과 함께 현충원을 방문한 이후 약 40일만”이라며 “당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로서의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현충원을 찾아 결의를 다졌고, 이제는 국민의 선택을 받은 국가원수로서 현충일 추모식에 참석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빛의 혁명 완수로 우리 다음 세대에게 진짜 대한민국을 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 1기 때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선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 제2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6.5 뉴스1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 제2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6.5 뉴스1
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경북(TK) 지역에서의 선거 운동 성과를 강조했다. 서 의원은 “TK 지역 30곳 이상을 방문하며 이 대통령 선거 유세 및 경청 투어를 진행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TK 지역에서 득표율이 민주당 역대 최고(24.41%)를 기록했다. 지역 곳곳을 열심히 다닌 결과”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TK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의 민주당 당 대표 1기 시설엔 최고위원을 지냈다.

민주당은 12, 13일 권리당원 투표(20%)와 13일 국회의원 투표(80%) 결과를 합산해 원내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반영되는 첫 선거로 당원들의 표심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권리당원 투표 20%가 국회의원 30여 명의 몫과 같은 비중”이라며 “원내대표 후보들이 내란 종식과 대선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두고 당원들의 평가가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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