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정청래 “반성 없는 尹 동조 내란세력, 철저히 단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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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당대회서 61.74% 얻어 당선
“국힘, 계엄 사과 없으면 악수도 없다
검찰-언론-사법개혁, 추석 전 마무리”
최고위원 황명선, 단독 출마 뒤 당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일 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됐다. 최종 득표 결과 경쟁 후보 박찬대 의원을 23.58%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정 대표는 당선 직후 “계엄군이 총으로 국회로 쳐들어와 헌법을 파괴했다. 실제로 사람 목숨을 죽이려 했다”며 “여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다. 그러지 않는다면 그들(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61.74%를 얻었다. 박 의원은 38.16%를 얻었다.

최종 득표율은 권리당원(55%)·대의원(15%)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계산됐다.

정 대표는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압승을 거뒀으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와 2022년 전당대회에서 각각 기록한 85.4%, 77.77%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0년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얻은 60.77%보다는 높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와 박찬대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 발표 후 포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와 박찬대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 발표 후 포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정 대표는 순회 경선을 치르는 동안 권리당원 투표에서 시종일관 박 의원을 앞섰다. 지난달 충청권·영남권 순회 경선에서는 정 신임 대표는 62.77%, 62.55%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박 의원은 충청권에서 37.23%, 영남권에서 37.45%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다.

이날 공개된 서울·강원·제주 권리당원 현장 투표와 호남권·수도권(경기·인천) 권리당원 현장 투표에서도 모두 정 대표가 승리했다.

정 대표는 호남권(51.24%), 경기·인천(68.25%), 서울·강원·제주(67.45%)에서 박 의원을 제쳤다. 박 의원은 각 지역에서 33.51%, 31.75%, 32.55%를 득표했다.

다만 이전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대의원 투표에서는 박 의원이 승리했다.

정 대표가 전국 대의원 투표자수 1만3093명 중 46.91%를 얻는 동안 박 의원은 53.09%를 기록했다.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정 신임 대표는 60.46%, 박 의원은 39.54%를 얻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정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돼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할 것”이라며 “바로 검찰·언론·사법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험한 일, 궂은 일, 싸울 일은 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며 ”이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신임 대표는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도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며 “여야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2·3 계엄 등에 대한 국민의힘 측의)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며 “그러지 않고는 저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정 대표는 전임자인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공석을 채우게 될 최고위원 임기도 같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와 황명선 최고위원이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 발표 후 당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와 황명선 최고위원이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 발표 후 당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최고위원 선거에 단독 출마한 민주당 황명선 의원도 권리당원 과반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최고위원 선거는 권리당원 대상 찬반 투표로 선출 여부가 결정됐다.

황 신임 최고위원은 누적 유효 권리당원 투표자수 64만 7383명 중 찬성 55만 4537표, 반대 10만 2842표를 얻었다.

한편 정 신임대표는 당 대표 비서실장에 민주당 한민수 의원을 내정했다. 정무실장에는 김영환 의원이, 대변인은 권향엽 의원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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