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첫 사령탑에 386 운동권 출신 정청래…尹 탄핵소추단장 활약

  • 동아일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5.8.2 뉴스1
2일 이재명 정부의 첫 집권 여당 대표로 선출된 정청래 의원은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운동권 출신으로 선명한 구호와 강한 투쟁력, SNS를 통한 소통 등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대표는 1965년 충남 금산 출생으로 대전 보문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소속으로 학생운동을 하면서 1989년 주한 미국대사관 점거 농성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년간 복역했다.

이후 보습학원을 운영하다가 2002년 대선 직전 ‘노사모(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활동했다. 2004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 속에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마포을에서 처음 당선됐다. 당시 정동영계로 분류됐던 그는 2007년 대선 때 정동영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뉴타운 열풍이 불었던 2008년 18대 총선에선 낙선했으나 2012년 19대 총선에선 재선에 성공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24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다.

‘문재인 지도부’ 최고위원도 지냈다. 당시인 2015년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한 동료 최고위원을 향해 “사퇴할 것처럼 공갈을 친다”고 발언했다가 계파갈등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당직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컷오프’를 당하는 쓴맛도 봤다. 다만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들과 함께 ‘더컸유세단’ 구성해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재명 당 대표 1기 체제에서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을 적극 방어했다. 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방송법 개정안 강행 처리 등을 주도했다.

이재명 당 대표 2기 체제였던 22대 국회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대야 투쟁의 최전선에 섰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국회 측 탄핵소추단장으로 활약했고,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채상병) 처리를 주도했다.

#민주당#정청래#당대표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