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조국의 인간적 도리도 흠잡나”…민주당 비판에 반격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5일 09시 03분


코멘트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2025.8.24 (양산=뉴스1)
조국혁신당이 25일 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행보에 비판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8·15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으로 정계에 복귀한 조 원장에 대해 “성급하면 실패한다. 소탐대실하면 안된다” 등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원장) 사면·복권에 힘을 모아준 종교계와 시민사회 원로를 찾아뵙는 일정 중심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자숙해야 한다’ ‘개선장군처럼 군다’는 등의 지적과 비판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8개월간 감옥에서 강제로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보낸 조국에게 자숙과 성찰을 압박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말했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도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조국 원장은 인간적 도리도 하지 않아야 하느냐”며 “행보 자체를 지방선거용으로 폄훼하며 인간적 도리를 흠잡는 건 마땅치 않다”고 맞섰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원장이 가장 많은 고마움을 전한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님이다. 어느 자리에서건 이 대통령님께 감사의 인사와(인사를 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어 “(조 원장은) 국힘을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그리고 혁신정책연구원장 조국의 목표가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조국 원장에 대한 고언들은 이 대통령이 사면·복권을 해준 큰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혁신당은 이제야 조직을 꾸려가고 있는 중이다. 이미 앞서 있음에도, 출발선에 서지도 않은 사람에게 비난이 우선해선 안 된다”며 “조국 원장의 인간적 도리를 기울고 비뚤어진 정치공학으로만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의 ‘조국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조 원장의 사면을 주장했단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에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몇석을 확보한다고 혁신당이 민주당되는 것은 아니다”며 “신중하셔야 한다. 성급하시면 실패한다. 소탐대실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도 23일 페이스북에서 조 원장을 향해 “사과의 지점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사과의 시작”이라며 “우리 국민을 나누고 공격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국#조국혁신당#민주당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