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개혁안 이후 李 첫 대면한 정청래 “개혁-민생 같이 굴러가야”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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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여야대표 회동]
李 “여야 과하게 부딪히면 국민 걱정”
오찬 앞서 李-鄭 30분간 별도 회동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개혁이 민생이고 민생이 개혁”이라며 “국정은 개혁과 민생 두 개의 수레바퀴로 조화롭게 굴러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검찰·언론·사법개혁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좋은 대안도 제시하고, 좋은 토론도 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 개혁에 대한 열망을 국회가 받아안아야 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9월 검찰청을 폐지하고 법무부 산하 공소청, 행정안전부 산하 중대범죄수사청을 출범하기로 검찰개혁을 일단락지은 상황에서도 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 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전날 고위당정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정 대표는 민생을 위한 여야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존 F 케네디는 말했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국민의 삶을 위해서라면 길을 찾아야 한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라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의 발언 이후 “여야가 국민들 보시기에 너무 과하게 부딪히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지, 아니면 특정한 이익을 위해서 하는지 걱정하는 상황이 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정에 모든 국민들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우리 정 대표님은 여당이신데 더 많이 가지셨으니 좀 더 (야당에) 많이 내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정 대표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말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진행된 민주당 의원들과의 오찬 회동에서도 정 대표에게 “다수당이라 강자가 너무 세게 하면 여론이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정 대표와 만날 때마다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한 셈이다.

한편 정 대표는 오찬 회동에 앞서 이 대통령과 30분간 별도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장(동혁) 대표에게 정 대표를 먼저 만났단 사실을 먼저 설명을 했다”며 “정 대표는 회동에서 ‘저는 평소에 대통령님과 소통할 기회가 많으니 오늘은 장 대표에게 말씀을 많이 하도록 진지하게 경청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검찰개혁#정청래#이재명 대통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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