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김민석 총리 입장 밝혀야”…종교단체 경선 개입 의혹 공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4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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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뉴시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뉴시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4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종교단체의 더불어민주당 당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침묵 지키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 총리를 위한 대규모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을 탈당한 김경 서울시의원과 관련한 추가 보도를 거론한 뒤 “자발적 가입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2000명 이상 당원 가입 원서를 수기로 작성하려 했다”며 “‘가입 절차를 안내했을 뿐’이란 김 시의원의 해명은 명백한 거짓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6월 중순경 김민석 총리가 국무총리 후보자였을 때 김경 시의원을 식당에서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라며 “김 총리는 김경 시의원을 만났는지, 만났다면 왜 만났으며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와 김경 시의원의 커넥션, 그리고 김 총리의 사전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선관위의 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최근 김경 시의원의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보자가 용도를 묻자 (시의원은) 김 총리를 밀어달라고 노골적으로 얘기한다”고 주장했다. 김 시의원은 의혹 제기가 조작됐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또 김경 서울시의원은 국회 앞 고깃집 주소를 이용해 15명을 당원에 가입시킨 것으로도 알려졌다. 민주당은 김 시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영등포구청장에 출마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해 당원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3일 “김 시의원이 영등포구청장을 준비했던 것 같고 그 과정에서 입당하거나 기존 당원들의 당적지를 옮기는 전적 과정 중 여러 위법 사항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조 총장은 진 의원이 제기한 김 시의원의 특정 종교단체 당원 가입 주장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조사가 돼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정치적 공격”이라며 “본인들에게 덧씌워진 통일교, 신천지 문제 등 정치와 종교의 검은 유착을 하려 했던 과오를 덮기 위한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조 사무총장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도 국민의힘의 김 총리 관련 의혹 제기에 “이름 석 자 거명된 것을 갖고 사전 선거운동 운운하는 것은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송언석#진종오#김민석#종교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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