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2.18/뉴스1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의원이 18일 “검증된 추진력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기도지사 후보군 중 여권 내 첫 출마 선언이다.
양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대의 경제권이자 1430만 명이 사는 거대한 공동체이지만 도민들은 이 위상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집값, 교통, 일자리, 교육, 문화 전반에서 서울과의 격차가 오랜 시간 누적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서글픈 구조를 반드시 바꾸고 경기도민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겠다”며 “경기도의 담대한 전환과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민주당이 키워준 행정가 출신 정치인으로서 검증된 경험과 추진력으로 경기의 미래를 확실히 바꾸겠다”며 “경기도의 대변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양 전 의원은 공약으로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대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교통 혼잡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감축하며 아낀 교통비는 지역화폐로 환급해 다시 동네 식당과 골목 상권으로 돌아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선순환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월세 지원 및 청년 일자리 공약도 제시했다. 양 전 의원은 “30만 원을 넘는 월세는 경기도가 지원하고 서울 30분 생활권에 청년·신혼 임대주택 10만 호를 건설하겠다”며 “첨단 산업 종사자 등을 위한 주택 공급도 최대한 지원하고 경기청년창업일자리청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국제 관광·물류·첨단산업이 결합된 서해안 글로벌시티 조성 △성남-수원-용인-평택-화성을 잇는 첨단산업 벨트 완성 △민통선·군 유휴지 등을 활용한 경기북부 재생에너지 벨트 구축 △31개 시·군에 에너지 자립 타운 500개 조성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양 전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구호가 아니라 방향, 말이 아니라 추진력, 약속이 아니라 검증된 전환의 경험”이라며 “검증된 추진력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양 전 의원은 민선 5·6기 광명시장을 역임한 후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의 경기도지사 도전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양 전 의원의 출마 선언 후 민주당 내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경선 레이스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김병주·한준호 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의원도 조만간 법사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선거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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