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면전에 “경중완급 가려라” 쓴 소리 날린 정세균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1일 15시 17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및 상임고문들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26 더불어민주당 신년인사회에서 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이언주 최고위원, 정세균 상임고문, 정 대표, 김진표 상임고문, 황명선 최고위원. 2026.1.1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및 상임고문들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26 더불어민주당 신년인사회에서 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이언주 최고위원, 정세균 상임고문, 정 대표, 김진표 상임고문, 황명선 최고위원. 2026.1.1 뉴스1
더불어민주당 원로들이 새해를 맞아 정청래 지도부를 향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당 대표를 중심으로 열심히 종횡무진 뛰는 모습이 든든하고, 금년에도 그런 추세가 잘 이어지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그러나 정 전 의장은 이어 “당 지도체제나 여러 가지 갖춰야 될 부분을 다시 갖추는 일도 있는 것 같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잘 갖춰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갑질 및 가족 관련 의혹들로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김병기 의원과 최고위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이어지는 잡음들을 싸잡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의장은 “금년에 많은 정책들을 집행해야 할 텐데 경중완급(輕重緩急·일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살펴 처리)을 잘 가려서 국민의 박수를 받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당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대표가 검찰·사법·언론 등 이른바 ‘3대 개혁’을 추진하며 당정 엇박자 논란 등을 빚어온 만큼 매끄러운 법안 추진을 강조한 것.

김진표 전 의장도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정부는 같은 배 타고 같은 강 건너는 운명공동체”라며 “국정운영의 전략과 속도 면에서 좀 더 긴밀히 조율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은 “전부 좋은 말씀하셨는데 저는 쓴소리 좀 하겠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개혁을 완성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따라오라고만 할 게 아니라 솔선수범해 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사무총장은 “당이 반듯한 모습, 바른 길을 못 갈 것 같으면 절대 이 개혁은 성공하지 못 한다”며 “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잡다한 일들을 정 대표가 잘 정리하고 깨끗이 청산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신년인사회 인사말을 통해 “올 한해 국민 여러분께서 편안히 발 뻗고 주무실 수 있도록, 저희가 가진 역사적 책무인 2차 종합특검, 통일교 특검 등(을 처리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바라는 정의롭고 민주적인 국가의 꿈을 이루고 국민의 삶과 행복을 위해 함께 같이 뛰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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