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왼쪽부터)·진성준·백혜련·박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9/뉴스1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출마자들이 9일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인사청문회를 지켜본다고 했지만, 연일 불거지는 의혹에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모습이다.
진성준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원내대표 문제와 관련 “그야말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결단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당에서 윤리심판원을 통해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믿지만 그 이전에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본인이 진다는 자세가 필요한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백혜련 후보는 김 전 원내대표의 탈당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백 후보는 “당이 너무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김 전 원내대표가 결단을 미룰수록 더 수렁에 빠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당후사의 정신이 필요하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2일로 예정된 윤리심판원 결정 이전에 당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백 후보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도 출연해 “본인이 계속 미루고 거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에서 하루라도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리심판원 결정 이전에라도 당대표에게 비상징계 권한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동의해서라도 당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신속히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정 후보와 한병도 후보는 절차적 정당성을 내세우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 후보는 MBC라디오에서 “지도부가 이미 공식기구인 윤리심판원에 제소하고, 조사하라고 해놓고선 중간에 갑자기 바꾸는 것은 민주주의적 절차가 아니라고 본다”며 “길다면 길지만 12일이면 결정이 난다”고 전했다.
한 후보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리감찰단에서 서울시당과 관계자료를 많이 수집하고 조사했다고 한다. 아주 풍부하게 조사가 이뤄졌고, 최종 소명을 듣고 판단하기 때문에 12일에 주요 판단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12일이라고 특정돼 있기 때문에 우선은 조금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혜훈 후보자의 각종 논란에 대해서는 네 후보 모두 엄정 검증을 예고했다.
진 후보는 “(갑질 의혹 등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직을 담당할 자질·역량이 있다고 평가될 것인지는 의문”이라면서도 “인사청문회가 아직 남아있으니까 후보자 소명·해명도 들어보고 납득이 되면 그럴 만하지만, 안 된다면 그렇게 갈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도 “인사청문회 제도의 취지는 이 사람이 국무위원직을 감당할 수 있는가, 잘할 수 있는가를 보는 과정”이라며 “청문회에서 부적격이나 이런 게 나오면 저부터도 청와대에 강력하게 자격이 부족한 것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도 “19일에 청문회를 할 예정이라고 생각되는데 모든 과정은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을 통해 국민 여러분 앞에 나타날 것이고, 함께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청와대에서 이 모든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국민 정서에 맞는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백 후보는 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MBC 라디오에서 “청문회에서 후보자가 얼마나 진심으로 사과하고 문제를 소명하느냐에 따라 장관이 될 수 있는지 여부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부양가족수를 부풀려 청약에 당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법적으로 봐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에 대해선 이 후보자가 책임져야 될 부분이라 생각하고, 사과로 될 부분이 아니라 본인이 여러 거취 문제라든지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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