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당 대외비 문건’ 후폭풍] ‘당직자 고용승계 범위 협의’ 포함
與, 당직자 정원 200명 거의 채워
조국당 인원 받으려면 조정 필요
중앙당사 소재지-부채 승계도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합당 시 일정과 방식에 대해 정리한 ‘합당 문건’에는 ‘양당의 정강·정책 비교 분석 및 통합강령 채택’이란 내용과 사무직 당직자의 고용 승계 범위를 실무협의를 통해 정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민주당 실무진이 지난달 27일경 작성한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 검토(안)’ 문건에는 사전협상 단계로 정한 ‘2+2 양당 사전실무협의체’ 의제에 ‘강령·당헌·당규 체계 정비’가 적혀 있다.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시 강령 개정은 물론이고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권 선진국’을 강령으로 내세운 조국혁신당이 합당 전제조건으로 ‘DNA 보존’을 주장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이를 강령에 반영할지도 합당 과정에서의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내 반청 진영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주장하는 토지 공개념 등에 대해 “중도 표가 떠날 것”이라며 수용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또 조국혁신당 사무직 당직자의 승계 논의도 협상 쟁점 중 하나로 검토했다. 문건에는 “사무직 당직자의 고용 승계 범위, 직급 산정, 처우 등에 대한 실무 합의”라는 내용이 담겼다. 국회 의석 162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이날 기준 약 200명의 당직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법상 중앙당 당직자는 100명을 초과할 수 없고 시도당 당직자는 총 100명 이내에서 고용해야 하는데, 인원 제한을 거의 채운 것. 반면 비례대표 12석의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은 당직자가 4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합당 과정에서 조국혁신당 당직자의 고용 승계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정당법상 당직자 제한을 거의 채운 상황에서 조국혁신당 당직자 40여 명을 온전히 받을 수 없기 때문. 한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근무하다가 조국혁신당 창당 후 당직을 옮긴 후 직급을 높이거나 변경한 경우가 많은데 고용 승계 시 경력을 어디까지 인정해 직급을 재산정할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정당법상 인원은 한정돼 있는데 합당으로 규모가 커지면 한쪽 당에서 일방적으로 고용 승계를 하는 것보다 어느 당에서 당직자 수를 각각 어느 정도까지 조정해야 할지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합당 문건은 중앙당사 소재지와 당의 자산 및 부채 승계도 합당 시 쟁점으로 꼽았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현재 여의도에 150m가량 떨어진 곳에 각각 중앙당사를 두고 있는데, 합당 시 어떤 건물을 당사로 정할지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시된 2024년도 기준 민주당 자산 총액은 약 657억 원, 부채는 약 18억 원이고 조국혁신당 자산 총액은 약 63억 원, 부채는 3억 원이다. 최근 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조국혁신당 400억 원 부채설’이 돌자 조국 대표가 직접 “조국혁신당의 부채는 0원”이라고 반박하는 등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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