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15.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받았던 징계 등과 관련해 “이 후보에게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이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의 단일화가 대선 판세의 핵심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단일화 논의를 재차 일축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에 대해 “당의 잘못된 판단으로 쫓겨났는데 비대위원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 후보를 찾아뵙거나 사과의 자리를 만들어서 그동안 당이 잘못했던 부분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에 대한 공식 사과로 단일화 논의 물꼬를 트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도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과거 이 후보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2023년 11월 2일 당내 화합을 위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징계 처분 취소가 의결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이던 2022년 이른바 성상납 의혹 등에 연루돼 총 1년 6개월의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성상납 의혹에 대해 실체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학식먹자 이준석’ 일정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무새(단일화+앵무새)’ 전략으로 어떻게 여론조사에서 과반이 나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막아 세우겠다는 건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원래 선거 때 되면 잘하는 게 석고대죄도 하고 이러는 건데 지금은 그만큼도 안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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