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6.16 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가 제안한 ‘혁신위원회 구성’을 놓고 “생각은 존중하지만 혁신위를 통한 당내 혁신은 다음 당 지도부에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수완박 시즌2, 검찰청 폐지 및 수사 기소분리의 문제점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16일) 원내대표에 당선된 뒤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제 거취가 결정되고 나서야 당 지도부는 새롭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나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가 이뤄질 것”이라며 “당 혁신은 그 지도부에서 다루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는) 우리 당의 개혁 의지에 대한 총의를 모아 다음 지도부가 혁신을 통해 개혁을 이어나갈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날 자신이 제안한 ‘5대 개혁안’에 대해 송 원내대표가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해준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사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던 김 비대위원장은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한 것은 두 가지 의미를 함의한다”며 “첫 번째는 우리 당 쇄신의 전환점이며, 개혁안에 대한 당원들의 동력을 모으고 생각의 바로미터로 삼을 수 있기에 당원들의 생각을 물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두 번째는 곧 여당이 발의한 특검이 시작될 것”이라며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에는 협조하겠지만, 정치 보복·야당 말살을 목표로 한 특검에는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특검과 관련해서 대응할 수 있는 당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것이 당원 민주주의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해서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하게 된 것”이라며 “제가 제안한 개혁안에 대해 원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긍정과 부정 의견이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나 개혁에 대한 의지는 분명한 만큼 여론조사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송 원내대표의 친윤(친윤석열) 색채에 있어서는 “송 원내대표는 지역구는 영남이지만 기획재정부 출신으로서 수도권 민심과 그리 멀리 계시지 않는 분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찬과 관련해서는 “나라가 어렵고, 당도 어지럽다 보니 나라와 국민들을 걱정하는 분들이 모였던 자리였다”며 “이재명 정부의 삼권분립 위협과 야당을 향한 정치 보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대로 가다간 보수진영이 위기일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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