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민주당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단식 투쟁을 하던 중 자리에 눕자 이불을 덮어주고 있다. 델리민주 캡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보좌관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아첨의 달인”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이부자리를 세상 온갖 정성을 다해 봐주던 아첨의 달인 강선우 vs 보좌진들에게 음식물 쓰레기 청소, 변기 수리시킨 갑질의 달인 강선우”라고 올렸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2023년 9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단식 투쟁하던 시절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강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자리에 눕자 이불을 덮어주며 챙겼다. 주 의원은 이 모습이 최근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 후보자의 모습과 대비된다는 취지로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쓰레기를 버리라고 지시하거나 변기 수리를 맡기 등 사적인 업무를 시켰다는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최소한의 자질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최근 5년간 51명의 보좌진을 임용했고, 같은 기간 46명이 면직됐다.
주 의원은 이를 두고 “평균 1년 마다 티슈처럼 (보좌진을) 뽑아 쓰고 버렸다”고 표현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2025.6.26/뉴스1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 등 가사를 부탁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이를 지시한 메시지 내용이 공개된 뒤 거짓 해명 논란까지 더해지며 야당을 중심으로 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일방의 의견만 언론에 보도되고 있기 때문에 청문회에서 당사자의 소명을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강 후보자의 청문회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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