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이진숙·정은경 후보자 집중 공세 예고
민주 “흠집내기 불과”…국힘 “국민들 공분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6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26 서울=뉴시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14일부터 본격 진행된다. 말 그대로 ‘청문회 슈퍼위크’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이진숙 교육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의혹이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낙마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간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강선우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논란이 터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은 강선우 후보자가 갑질 의혹에다 거짓 해명까지 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지금까지 주장해 온 기준으로 본다면 절반 이상이 낙마 대상”이라며 “특히,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는 강선우·이진숙·정은경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는 강선우·이진숙·정은경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맞다”며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이 정도의 내용이면 확인이 다 된 것 아닌가.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는 것은 지난번 김민석 국무총리 때 했던 방식을 그대로 써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낙마는 없다’는 방침 하에 청문회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들도 돌파하거나 청문회에서 소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갑질 의혹과 관련,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악의적인 신상털기이자, 명백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며 “후보자들의 자료 제출과 답변은 지금까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문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후보자 소명을 듣고 일리 있다면 수용해야 할 것이고 납득되지 않으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발언 의미에 대해 “원칙적인 얘기 아니겠나. 인사청문회 대상 장관 후보자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 듯하다”고 선을 그었다.
인사청문회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총 16명의 장관 후보자와 주요 기관장 후보자들이 대상이다.
첫 날인 14일에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를 비롯해 배경훈(과기정통부)·전재수(해수부)·정동영(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15일에는 권오을(보훈부)·한성숙(중기부)·김성환(환경부)·안규백(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예정됐다.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도 이날 청문회가 진행된다.
16일에는 정성호(법무부)·김영훈(고용부)·이진숙(교육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이어지고 17일 조현(외교부)·김정관(산업부)·구윤철(기재부)·18일 윤호중(행안부)·정은경(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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