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대표 불출마 선언…안철수는 오세훈과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4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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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퇴행 세력에 맞서 희망의 개혁연대 만들어야”
안철수-조경태 등 혁신 강조 주자들과 연대 시사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2025.4.10/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다음달 22일 치러지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4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당의 주인인 당원을 속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마중물을 퍼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정치는 ‘윤어게인’이 아니라, 보수가 다시 당당하고 자랑스러워지도록 바로 세우는 ‘보수어게인’”이라고도 강조했다.

탄핵 정국에서 ‘반탄’ 입장에 섰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과 각을 세우는 한편 안철수, 조경태 의원 등 극우와의 절연과 혁신을 강조하는 당권 주자들과 연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당권 도전 대신 ‘현장 정치’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주인인 당원을 속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려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풀뿌리 민심과 당심이 제대로 움직여야만 보수정치의 체질개선과 재건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으로서 더 배우고 더 성장하는 길도 결국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그는 이날 오전 “개혁적인 인사들과 계속 지금 만나고 있는 와중”이라며 “오 시장이 생각하는 당이 가야 될 방향이라든지 생각하고 있는 혁신안이라든지 또 지금 현재 수도권 민심이 어떤지 이런 의견들을 교환하려고 한다”고 했다.

찬탄파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다시 일어나 ‘보수를 현대화’해야 한다. 젊고 유능하면서도 강한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과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당을 앞장서서 이끌 수는 없다”면서도 “인적 청산만을 강조한 나머지, 당이 쪼개지거나 개헌 저지선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국힘 전대#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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