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 및 토론회 주최 논란 등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7.24/뉴스1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4일 ‘윤석열 어게인’을 주장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를 최근 국회 토론회에 초청한 데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며칠 전 개최한 ‘자유공화, 리셋코리아 토론회가 ’윤 어게인‘ 행사로 오해받으며 참석하신 원내 지도부와 의원들, 참석자들께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의원과 장동혁 의원은 15일 전 씨 등을 토론회에 초청했고,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전 씨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입당 사실을 밝힌 게 알려지자 당내에서 찬반 의견이 격렬하게 대립했다.
윤 의원은 “해당 토론회는 위기에 처한 당을 어떻게 바로 세울지 함께 고민하고 자유공화주의 정신 아래 새로운 보수의 길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순수한 정책 토론의 장이었다”며 “당시 내빈으로 온 전 강사가 즉석에서 덕담 성격의 짧은 축사를 요청받고 행사 취지와는 다른 개인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판을 깔아줬다‘ ’연사로 초청했다‘라는 곡해가 있으나 지나친 해석”이라면서도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2025.07.21. 뉴시스 국민의힘은 최근 혁신안 등을 두고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윤 의원 등을 직접 거론하며 “과거와의 단절 노력을 부정하고 비난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여러 사태를 겪으며 저는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배척하고 낙인찍는 뺄셈 정치를 지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덧셈 정치로 나아가야 함을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달았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 당면한 과제이자 우리가 국민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당의 쇄신과 보수 재건을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다시 살아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작은 부싯돌이 될 수 있다면 어떤 역할과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번 사과가 끝이 아닌 국민의힘이 다시 바로 서는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행 중인 특검 수사에도 책임있게 임하고 5선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사안도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고 의연하게 국민 앞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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